악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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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drum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속이 파인 나무통은 영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무통은 원시부족 남성의 몸체를 나타내며 다산(fertility)과 힘의 상징으로 남근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희생제 때에는 나무통에 곡식이나 피를 부어 넣는 통의 역할도 하였다. 한편 여성의 자궁처럼 그 안에 생명을 품고 소리통의 울림으로 반향음을 내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현대에 까지 사용되는 슬리트드럼은 많은 신호 전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춤과 노래에 사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신호를 보내고, 사람을 불러 모으고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이 슬리트 드럼의 제작은 신석기시대부터 불을 나무토의 한 면에 질러서 속을 파내기도 하고, 뜨거운 잿불이나 뜨겁게 달군 돌을 나무통속에 넣어 만들었다. 보통 두 개의 나무판이나 H형태의 모양이 많으며 절에서 사용하는 목어나 목탁도 슬리트 드럼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멕시코의 테포나츨리(teponatzli)는 슬리트드럼 형태로 이 악기의 토템적인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적으로부터 탈취한 테포나츨리는 전쟁 노획물로서 지역사회의 구원을 위해 국가 보물로 여기고 보존하였다.
<테포나츨리> <켄통안>
인도네시아에서는 슬리트드럼을 쿨쿨 이나 켄통안이라고 하는데, 켄통안은 작은 사이즈로 악귀를 좇아내는 종교적 의미가 있으며, 쿨쿨은 주로 걸어 놓고 사용하면서 신호용으로 마을에서 이용함, 파푸아지역은 가르뭇(Garamut)이라고 하며 악어 조각 장식이 많음. 한중일,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목어나 목탁 종류도 모두 슬리트드럼의 일종이다.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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