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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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실로폰
실로폰, 목금(木琴)은 한 개나 여러 개의 나무판(板)을 조율해서 음의 고저를 만든다. 다른 금속 재료나 대나무, 돌 등의 재료를 가지고 만들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나무 종류의 실로폰에 대해 언급한다. 한 음의 실로폰은 흔하지 않지만 스페인 바스크 지방이나 프랑스 남부에서 ‘txalaparta'라고 하는 악기를 사용하였고, 콩고 자이레 지방에서도 'baluba' 또는 'basonga족이 음빌라(mbila)라는 악기를 코끼리 사냥꾼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도 여성들이 노래를 부를때 악기로 ’laline meke'를 사용하였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대나무 통위에 대나무 판을 올려 놓은 형태의 클랜택(클랜틱은 ‘데와야드나’라는 신의 제의에 사용되는 가군탕안(Gaguntangan 7개 세트) 악기군으로 ‘공플루’, ‘타워타워’ ‘카자르’, 캔당, 챙챙, ‘클라낭’, 갈란틱으로 구성됨) 이 한 개의 판으로 된 실로폰의 형태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면이나 연주자의 다리 위에 나무판을 올려 놓고 연주하는 경우도 흔하다. 인도네시아의 가믈란 종류에 사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세련된 악기들도 실로폰 계열이며 미얀마의 파탈라, 중미의 마림바 (동부 아프리카에서 발라폰을 마림바라 불러 아메리카로 이동)도 나무 실로폰이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 광범히하게 다양한 실로폰이 연주되고 있는데 특히 모잠비크에서는 실로폰오케스트라를 구성할 정도로 여러 형태의 실로폰을 함께 연주한다 각 팀빌라(timbila)라는 10개에서 12개의 나무판을 구성되는데 연주자의 목에 매고 이동하면서 연주하기도 한다. 나무판 밑에는 공명통 역할을 하는 조롱박들이 매달려 있는데 부드러운 소리를 내기 위해 박에다 구멍을 내고 얇은 막을 왁스로 붙혀서 만든다. 이 막들은 지역이나 관습에 따라 다른데 동물의 내장이나 박쥐의 날개 거미의 알 집, 현대에는 담배갑 은박지를 사용하기도 한다.(p.11)

콩고의 발라폰 계열의 이 악기는 발루바(Baluba), 방갈라(Bangala), 바펜데(Bapende)민족 등이 사용하는 몸울림악기로 사진(국립공연박물관 소장)은 바펜데민족의 마딤바(Madimba)라는 이름의 악기이다. 16~17개의 건반 아래에 조그만 조롱박을 달라 공명을 이용하여 더욱 더 잘 울리는 효과를 내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종류의 실로폰 계열의 악기는 동남아시아에서 전파되었다고 하는 학설도 있으나 독자적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전역에서 발견되며 동부 아프리카에서 ‘마림바’라는 이름으로도 통용되며 이것이 아프리카인들의 중앙아메리카 이주와 함께 긴 파이프 모양의 공명관이 붙은 목금이 서양현대음악에 사용되고 있는 마림바의 기원이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유럽의 실로폰은 10세기 경에 나타난다. Hans Holbein의 죽음의 댄스(Dance of Death)삽화그림에 해골이 실로폰을 연주하는 모습이 나온다. 현대적 실로폰은 아프리카 노예들에 의해 전래된 실로폰을 개량해서 멕시코와 과테말라 사람들에 의해 나무 박스로 만든 공명통에서 금속관으로 대체한 현대의 마림바가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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