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이야기

악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 제목 칼림바, 음비라, 산자, 라멜라폰, 썸 피아노
음비라/산자/칼림바의 세계 ;

1) 개요 및 역사 :

라멜라폰은 블랙 아프리카 특유의 전통 악기로, 보통 나무판 위에 다수의 금속 판(Lamella)을 올려놓아 엄지 손가락으로 튕겨서 연주하는 악기를 말한다. 아프리카에서는 20세기부터 다양한 형태의 악기들과 연주법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16~19세기 아프리카 노예들의 중남미 이주와 함께 새로운 변형들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2단계 금속 라멜라를 가진 쇼나(Shona) 부족의 복잡한 형태의 개량된 악기와 그 음악이 서양에 알려짐으로써 음비라(Mbira)란 이름으로 주로 불리었는데, 산자(Sanza), 리켐베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2020년부터 한국에서도 칼림바란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문헌상으로는 1586년 모잠비크의 키테베(Kiteve)왕국을 방문한 포르투갈 선교사에 의해 기록된 암비라(Ambira)에 대한 묘사로 손톱을 길게 기른 연주자가 왕궁에서 연주하였다고 한다. 18세기에는 아프리카의 앙골라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Museu de Etnologia에 소장된 라멜라폰에는 앙골라 타입의 rattle rings 과 sound holes이 있는 전통적인 마림바가 전시되어 있다.
출신 노예들이 브라질에 정착하면서 연주하기 위해 만든 라멜라폰과 실로폰도 마림바(Marimba)로 불리며 중남미에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각 지역에서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변형을 가져오는 라멜라폰이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유럽에서는 수천 점의 아프리카 라멜라폰이 186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박물관과 개인, 크리스챤 사절단, 예술품 거래로 수집되었다. 베를린의 박물관에서 베른하르드 앙케르만(Bernhard Ankermann)에 의해 풍부한 정보와 사진들을 체계적으로 실은 책이 1901년 출판된 이후, 독일, 모잠비크, 탄자니아, 포르투갈, 미국의 뮤지엄 학자들의 자료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20세기 초 작스-호른보스텔의 분류법에 따르면 122.1의 체명악기군(群)에 속한다. 1919년 몬탄돈(Montandon)과 1921년 마에스(Maes), 1962년 로렌티(Laurenty)에 의해 형태학적 특징과 민족지리학에 따른 분류를 하였지만, 라멜라의 소리를 내는 재료와 공명통과 같은 구조에 따른 일부분만 받아들여졌다.


*** 기원 : 간단한 형태의 식물 재료인 라피아나 케인Cane으로 된 라멜라폰은 약 3,000년 전에 콩고 동부지역(Benue–Congo)언어 사용자들에 의해 발명되고 처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식은 한참 뒤 크와(Kwa)어 크와(Kwa languages)어는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 토고에서 통용되는 언어이다.
를 사용하는 니제르 강 동부와 중앙아프리카 북부지역, 동부 지역 종족들에게로 퍼져 나갔으며, 기원전 1천년~200년에 남쪽 방향으로 초기 반투어 계열의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Bantu Nucleus: 동부 나이지리아, 서부 카메룬) 이동과 함께 전파되었으며, 금속제 라멜라의 사용 시작 전에 라피아 야자나무(Raffia palm tree)를 건축과 가구, 악기 등에 주재료로 사용하는 지역 나이지리아 동남부, 카메룬 중남부, 가봉, 적도기니, 콩고공화국 북부, 콩고민주공화국 지역이다.
라피아 입자루 표피를 잘라내어 만든 다양한 악기는 카메룬, 가봉의 베티(Beti)족, 불루(Bulu)족, 팡(Fang)족의 스틱 지터인 음벳(Mvet), 에벤자(Ebenza), 은곰비(Ngombi) 등에서도 재료로 사용된다. 반투어를 사용하며 서부지역으로 1세기경 이동한 민족들은 잠베지 계곡 하부와 아프리카 동남부의 냐사(Nyasa/Ruvuma) 문화권으로 라피아 표피로 만드는 기술을 가져갔다. 철기 제작 기술의 도래와 함께 10세기경 금속제 라멜라폰을 사용하는 지역이 생겼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카탕가(Katanga) 지역과 짐바브웨의 잠베지 중부, 짐바브웨와 잠비아 남부, 모잠비크 중부지역 및 모잠비크 북동쪽 인도양 해안의 마콘데(Makonde) 고원 지역, 탄자니아 동남부에서는 현재까지 금속제 라멜라폰이 옛 형태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특히 짐바브웨, 잠베지 문화권에서 1,000~1100년경 세련된 제철기술이 발전하며 라멜라폰 제작 기술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었다. 복잡하고 다음절의 다양한 라멜라폰이 개발되었으며, 15세기부터 무역로를 통해 라멜라폰 제작 기술의 확산의 중심지가 되었다.

2) 악기명 : 동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잠베지(Zambezi)강 하류 지역의 늉에(Nyungwe)와 망안자(Mangaja)어로 각각 은산시(Nsansi), 산시(Sansi)를 1960년대 초 까지 서구 박물관에서 실수로 산사(Sansa) 또는 산자(Sanza) 산자라는 명칭은 콩고 자이레의 마룬구(Marungu)족의 것이라고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그 트레이시(Hugh Tracey) 1920년대부터 Hugh Tracey와 그의 아들 Andrew Tracey에 의해 짐바브웨와 잠베지 문화권에서 라멜라폰에 대한 연구를 하였으며, Paul Berliner, Margot Dias, Keith Goddard, Robert Kaufman 등의 학자들에 의해 이 지역에서의 연구가 활발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그 트레이시(Hugh Tracey)는 총칭으로 음비라(Mbira)로 부르기를 제안하였다. 하지만 짐바브웨 주변 지역까지만 불리는 이름이며 그 지역 실로폰의 이름 어근과 같이 사용되는 터였다. 문헌에서 음비라는 서 아프리카 가나와 중미의 카리브해 연안지역, 브라질 등지에선 이 용어가 알려지지 않아 혼동을 가져 왔다. 그래서 중립적이고 학술적으로 라멜라폰(lamellaphone)을 권장하지만 어려운 용어라서, 일반인들은 영어로 쉽게 썸 피아노(Thumb piano), 핸드 피아노(Hand piano)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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